" 요넥스에서 정말 괜찮은 테니스 라켓을 출시했습니다 "
처음에 레슨을 시작할 때 VCORE PRO97 의 포핸드 스트로크 파워는 이미 제 마음에서 포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워낙 무거운 프레임의 투어형 라켓을 선호하는 유저라서 가벼운 라켓은 볼이 가볍고 날린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고 무엇보다 요넥스 테니스 라켓의 특유의 파워 없는 볼 구질은 요넥스 테니스 라켓만 3-4개 사용해본 유저로서 어느정도 고정관념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첫 포핸드를 쳤을 때 공이 하늘 위로 붕~~ 하고 날립니다. 이거 뭐냐? 하는 생각에 아직 라켓에 적응이 덜 되었나? 하는 생각에 스윙스피드를 조금 낮추고 공을 강력하게 때려친다는 느낌보다 정확하게 볼을 만들어 밀면서 감아친다라는 느낌으로 시타를 이어갔습니다.
라켓 무게에 비해 볼 스피드는 상당히 강력히 나오는 편입니다. 묵직한 맛은 여전히 조금 떨어지나 290 g 대의 가벼운 프레임을 생각하면 파워도 DR 98에 비해 전혀 떨어진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아마 310 g 의 정현 선수가 사용하는 라켓을 쳤다면 파워도 기존 요넥스 보다 상당히 준수하게 보강이 된 부분을 느꼈을 것 같습니다.
테니스 공이 라켓 스윗스팟에 정확히 맞았을 때 느낌은 잔진동이 전혀 없고 깔끔한 스윙감을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스윙 스피드도 가벼운 라켓이라서 그런지 상당히 헤드 스피드가 빠르게 넘어갑니다. 그렇다고 블레이드 신형에 적용된 카운터베일에서처럼 먹먹하고 멍청한 느낌은 또 아닙니다.
프레임이 상당히 부드럽고 타구감은 부드러우면서도 테니스 공이 임팩트 이후에 라켓 프레임이 약간 뒤로 젖혀진다는 느낌도 있으나 개인마다 호볼호는 나뉘겠지만 플레이하는데 있어 전혀 불편하거나 콘트롤을 방해할 만큼의 휘어짐은 아니었습니다. 아마도 이번에 적용된 NAMD 기술이 프레임에 적용되어 라켓 자체의 스냅백 효과를 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출처 : 요넥스 코리아 공식 블로그
NAMD 기술은 이번에 적용된 신 기술인데요. 새로운 유형의 그라파이트 나노 소재를 직접 그라파이트 섬유에 입힙으로서 합성 수지와의 결합력을 향상시켜 빠른 라켓 프레임 스냅백 효과를 발생시킬 수 있도록 했다고 합니다.
NAMD 소재가 적용되어 부드럽고 볼의 홀딩감은 더 좋아지고 반발력도 한층 업그레이드 되어 강한 스핀과 빠른 스피드의 볼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요넥스측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 요넥스 코리아 공식 블로그
실제로 레슨을 받으면서 포핸드와 백핸드를 구사했을 때도 290 g 의 가벼운 라이트 버전의 VCORE PRO 라켓이지만 상당히 준수한 볼 스피드와 볼 구질을 만들어 낼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오픈 패턴의 라켓인 만큼 블레이드 덴스 패턴 라켓과 비교를 해 보면 네트 위 마진 ( 테니스 네트 위로 테니스 공이 얼마나 높게 지나가는가? ) 부분도 충분히 마진이 확보되어 에러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은 분명 있습니다.
덴스 패턴을 선호하시고 혹시나 네트 위 마진이 낮은 공을 선호하시는 플레이어라면 조금은 공이 날리나? 하는 느낌을 받을실 수는 있습니다. 이 부분은 신중하게 고민 후 선택하시길 추천드리겠습니다.
현재 몇 주 전에 구매를 했던 프레스티지는 스트로크에서 좋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어 만족스러우나 스윗스팟이 작은 단점이 있고 오프센터에 공이 맞으면 공이 나가지 않아 발리에서 에러가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요넥스 VCORE PRO 97의 경우 요넥스의 가장 큰 장점인 스윗스팟이 넓다는 장점과 함께 발리에서도 속칭 삑사리(?)에 관대한 점은 여전히 장점으로 살아있습니다.
반발력이 좋아지고 전위에서 조작성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처럼 복식문화가 주력인 상황에서는 상당히 강점이 있는 프레임입니다. 상대방의 강한 스트로크도 좋은 홀드감과 반발력으로 강한 볼에도 어지간해서는 밀리지 않으며 낮게 깔리는 발리도 쉽게 구사할 수 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기술이 스매싱인데요. 헤드 스피드가 빨리 돌아가는 장점 때문에 기존에 적응했던 블레이드보다는 반박자 느리게 스매싱을 해야지만 스윗스팟에 공을 맞힐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요넥스에서 파워까지 보강된 좋은 프레임의 테니스 라켓을 출시해서 라켓병 환자인 저는 또 고민이 생겼습니다. 프리스티지를 중고로 팔고 요넥스 VCORE PRO97로 갈아타야 하나 깊은 한숨과 함께 고민에 빠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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