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윌슨 프로스태프 97 카운터베일을 튜닝하다 "
헤드사이즈 : 97 sq. in.언 스트렁웨이트 : 315 g스트렁웨이트 : 330 g스윙웨이트 : 300라켓발란스 : 32 cm / 7 pts HL프레임 두께 : 21.5 mm / 21.5 mm / 21.5 mm스트링 패턴 : 16 X 19
첫날 시타를 했을 때 라켓 발란스가 헤드라이트라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스윙웨이트도 스트렁웨이트에 비해 너무 가벼웠던 이유도 있었구요. 역시나 라켓이 가벼우면 묵직한 맛은 떨어지는 단점은 있습니다.
특히나 발리 상황에서는 헤드가 가벼워서 볼이 날리는 경향이 두드러졌습니다. 라켓 헤드가 가벼우니 발리할 때 오히려 제가 더 힘을 주고 버텨야 하는 단점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10시, 2시 방향에 납을 튜닝하여 무게를 증가시키는 튜닝을 하였습니다. 헤드라이트 라켓의 장점인 조작성을 포기할 수는 없기에 납 1개당 1 g 무게로 측정해서 2 g 씩 붙였습니다.
이번 프로스태프 97 에는 카운터베일이 적용되었는데요. 사실 블레이드를 사용했을 때는 카운터베일이 들어가서 오히려 타구감이 멍청한 느낌이 볼 치는 맛을 감소시키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프로스태프의 경우 전통적으로 특유의 탱탱거리는 느낌과 홀드감이 없는 느낌이 싫어서 윌슨 프로스태프 97 오토그래프 버전도 적응하기 힘들었는데 이번 프로스태프 97 CV 은 카운터베일이 들어감에 따라 전혀 새로운 라켓으로 탄생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카운터베일이 들어간 이번 윌슨 프로스태프 97 CV 의 경우 쳐보면 확실히 진동이 덜하고 엘보링을 끼우지 않아도 탱탱거리는 느낌이 없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이번 스트링 작업은 역시나 바볼랏 토닉 천연쉽 + RPM 블라스트 1.30 으로 작업을 했습니다. 텐션은 오픈패턴을 감안하여 60/56 으로 덴스패턴 라켓을 사용할 때 보다 더 세게 작업을 했습니다만
아무래도 오픈패턴이고 스트링 간격이 넓어서 그런지 메인에 작업했던 천연쉽 스트링이 벌써 유격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다음 스트링 작업할때는 68 ~ 70 파운드까지 천연쉽 스트링을 더 당겨 메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윌슨 테니스 라켓의 단점 아닌 단점이라면 4 3/8 그립을 너무 소량으로 수입한다는 점인데요. 한국인 성인 남성 대부분이 4 1/4 그립을 잡으면 그립이 작게 느껴지는 문제가 있다는 것을 모르는지? 항상 윌슨 라켓을 구입하게 되면 그립 튜닝을 직접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현재는 원그립을 벗겨내고 그립 부분을 두껍게 만든 뒤 다시 쿠션그립인 원그립을 감아 놓은 상태인데요. 몇 주 더 사용해 보고 그립각이 살지 않으면 가죽그립으로 튜닝을 2차로 할 생각입니다.
윌슨 프로스태프는 윌슨 테니스 라켓 중에 가장 역사가 깊고 전통있는 라켓입니다. 로저 페더러가 존경했던 전 세계 1위 피트 샘프라스도 프로스태프를 사용했었구요. 로저 페더러도 프로 데뷔때부터 사용했던 라켓이 프로스태프입니다.
왠지 프로스태프 라켓을 사용하고 있으면 로저 페더러와 같이 테니스를 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드는데요. 개인적으로 프로스태프 시리즈 중에 가장 디자인 완성도가 높은 모델이라 애착이 갔었던 모델인데 득템하게 되어 기쁩니다.
윌슨 프로스태프 97의 종합적인 느낌은 타구감이 진동이 없고 홀드감이 좋아진 느낌이며, 오픈패턴 특유의 스핀량은 유지한채 콘트롤은 더욱 좋아진 느낌입니다.
헤드라이트 특성의 라켓이라 네트 앞에서의 조작성은 덤이구요. 중급 이상의 실력을 보유하고 있는 플레이어라면 한번 쯤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프레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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