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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den's 일상/Jayden's 잡담

아버지에게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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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랑 오붓하게 소주한잔 못해본게 제일 아쉬워요 "



어제 이야기했던 것처럼 오늘 아버지께 다녀왔습니다. 저 군대 제대 후 10일 만에 교통사고로 갑자기 돌아가신 우리 아버지이거든요. 군대 제대 후 다음날부터 대학교 등록금 조금이라도 보탠다고 친구 아버님 회사가서 막노동하고 일 마치고 친구들이랑 술을 먹고 있었거든요.


갑자기 걸려온 아버지 회사 동료분의 전화, 아버지가 교통사로를 당하셨다는 이야기에 왠지 모를 불안감이 엄습해 왔습니다. 본능적으로 이건 무슨 큰 사고가 터진 거다 하고 직감이 들더라구요. 지방에 계셨던 우리 아버지이기에 부랴부랴 이모부 차에 타서 내려갔는데 영안실에 계셨던 아버지 모습을 보고 엄청 울었던 생각이 납니다.



흔히 어른들이 그런 말씀들을 하시죠. 부모님께 효도해야겠다고 마음먹으면 부모님은 이 세상에 안 계신다고, 그 말을 가슴에 한이 맺히도록 느끼고 있는게 저라는 사람입니다. 친구들이 자기 아버지와 소주한잔 기울이면서 밖에서 이야기도 한다고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정말 제가 번 돈으로 아버지 소주한잔 못 사드렸네 하는 생각이 들면 마음이 너무 아퍼요.


이번주에 회사일로 너무 힘들었고 제 의지와는 다르게 무슨 혼자 죄라는 죄는 다 뒤짚어 쓴것 같은 그런 느낌도 받아서 너무 속상했는데 아버지에게 찾아가서 속상한거 털어놓고 앞으로 잘 좀 되게 해 달라고 마음으로 빌고 왔더니 이제야 마음이 조금 후련합니다.


한편으로는 우리 아버지도 이렇게 고생하시면서 자식새끼 벌어 먹여 살리셨을 건데 어릴 때 철딱서니 없이 행동했던 못난 제 자신이 부끄럽다는 생각도 합니다. 이제는 한결 편안해 졌으니 다시 마음을 다 잡고 먹고 살아야겠죠. 여러분들은 속상할 때 누구한테 터놓고 이야기 하시나요? 오늘은 이렇게 제 개인적인 일을 상세하게 포스팅하면서 마치겠습니다. 휴일들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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