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스태프97 사용후기 개요
오랜만에 다시 테니스 라켓 사용 후기를 작성하게 됩니다. 올해로 테니스 구력이 15년 차인데 작년부터 정말 SNS에서 테니스, 테린이가 뜨거운 해시태그로 떠 오르면서 이렇게 인기 있는 스포츠인가(?) 하는 생각이 개인적으로 들었습니다. 이제 테니스 코트에 가도 20, 30대 젊은 친구들이 열심히 운동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올해 다시 테니스를 시작하면서 헤드 익스트림 투어, 바볼랏 퓨어스트라이크 등을 사용했지만 결국 돌고 돌아 윌슨 프로스태프로 돌아왔습니다. 한창 함수현 프로한테 테니스 레슨 받을 때 블레이드 덴스 ( 18 X 20 ) 라켓을 주력으로 잘 사용했는데 윌슨 테니스 라켓이 너무 부드러워져서 타구감이 나쁘게 변한 뒤로는 윌슨을 쳐다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왜? 다시 프로스태프97 을 선택했는지 지금부터 천천히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테니스 라켓 사용후기의 첫 번째 관문 바로 라켓 스펙에 대해 정의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프로스태프97 v13 프레임 스펙
- 헤드사이즈 : 97 제곱인치
- 라켓 길이 : 27Inch
- 언스트렁 무게 ( 스트링 작업 전 ) : 315 g
- 밸런스 : 310 mm
- 스윙웨이트 ( 라켓을 스윙할 때 무게 ) : 290
- 스티피네스 ( 라켓 강성 ) : 65
- 프레임 굵기 : 21.5 mm / 21.5 mm / 21.5 mm
- 스트링 패턴 : 16 x 19 ( 오픈 패턴 )
| 프로스태프97 튜닝한 이유
프로스태프97은 튜닝을 하지 않아도 스트링 작업하기 전 무게가 315 g이라 결코 가벼운 라켓은 아닙니다. 하지만 조금 더 묵직하고 강력한 볼을 구사하고 싶다면 테니스 라켓 무게는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한계치에서 가장 무거운 라켓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저 신체 스펙은 182 cm / 87 kg 정도 되는데 성인 남자 기준으로 건강한 체격입니다. 테니스 라켓이 가벼워서 좋은 점은 라켓 자체를 제어하기 쉽고 테니스 엘보 등 부상에 걸릴 확률이 낮아지고, 게임할 때 체력이 세이브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테니스 라켓이 가벼워서 생기는 단점은 상대방의 스트로크에 대해 라켓 임팩트 시, 라켓면이 흔들려 볼 컨트롤이 나빠질 수 있고, 포핸드, 백핸드 등의 스트로크 시 볼의 질량감이 부족하여 볼이 강력하지 않습니다. 결국 상대방이 받기 좋은 공이 구사되는 단점이 생기고 게임에서 승률이 나뻐질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반면 테니스 라켓이 무거워서 좋은 점은 라켓 자체 무게를 활용 가능하여 볼이 강력하고 묵직해집니다. 단점은 라켓 자체 무게가 무겁기 때문에 체력이 빨리 소모되고 라켓 자체를 제어하기 힘듭니다. 무게가 무겁기 때문에 부상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테니스 선수들은 테니스 라켓을 무겁게 튜닝해서 사용하는데 그 이유는 선수로서 기본적으로 체력 훈련을 많이 하여 근력이 받쳐주고 근력을 바탕으로 테니스 라켓을 힘을 주고 스트로크를 하는 것이 아니라 라켓 자체 무게를 활용하여 던지듯이 스트로크를 구사하기 때문에 오히려 동호인과 반대로 적은 근력을 사용하면서 테니스 라켓 자체 무게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형택 선수도 유튜브에서도 보시면 볼을 받는 상대방의 공통된 의견이 "볼이 너무 묵직하다, 무겁다"라는 표현을 많이 하는데 그 이유는 라켓 자체 무게가 무겁기 때문입니다.
| 프로스태프97 튜닝 어떻게 했나?
테니스 라켓 튜닝의 일반적인 방법은 첫 번째 납을 테니스 라켓 프레임에 부착하여 무게를 늘린다. 두 번째 그립을 가죽 그립으로 변경하여 무게를 늘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제 사진을 보시면 프로스태프97 원래 그립을 떼어내고 가죽그립으로 변경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가죽그립으로 변경하면 좋은 점은 테니스 그립을 손으로 쥐었을 때 8 각형의 테니스 그립을 더욱 선명하게 느낄 수 있어 그립을 변경할 때 좋은 이점이 생깁니다. 물론 단점은 손바닥에 충격이 고스란히 전달되고 손에 굳은살이 배길 수 있는 단점은 있습니다.
저의 경우 테니스 라켓에 납을 11시, 1시 방향에 부착을 했는데 그럴 경우 라켓의 성향이 완전히 바뀌어서 테니스 공을 임팩트하면 공이 더 파워 있게 힘이 실려 날아갑니다. 즉 파워를 높이려면 납을 11시, 1시에 부착을 하시면 됩니다.
테린이의 경우 라켓 튜닝이 익숙하지 않을 수 있기에 라켓을 구매하신 구매처 또는 스트링을 작업하시면서 테니스 매장에 전문 스트링거분들에게 요청하면 본인 취향에 맞게 튜닝을 해 주시니 참고해 주세요.
튜닝한 프로스태프97 라켓 총 무게는 350g 으로 세팅되었습니다. 스윙웨이트는 335g 정도입니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RF97 360g 라켓과 단 10g 차이인데 RF97의 경우 2게임 이상 경기할 경우 살짝 무게가 버겁다는 느낌이 듭니다.
| 튜닝한 프로스태프97 느낌은?
기본적으로 저는 플레이 스타일이 공격적이고 플랫성 포핸드, 백핸드를 구사합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느낌의 테니스 라켓은 홀드감이 좋아서 테니스 공이 임팩트 면에 맞을 때 라켓면이 살짝 빨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상당히 좋아합니다.
기본적으로 전통적인 프로스태프97 라인의 라켓은 정교하고, 컨트롤을 중시하는 성향을 가진 라켓입니다. 그 부분에 조작성이라는 베이스를 기본으로 깔고 만들어진 라켓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번 프로스태프97는 이전 버전과 다르게 스위트 스폿 부분이 좀 더 좁아져서 오픈 패턴을 라켓의 기본 성향인 볼의 궤적이 높게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덴스 패턴 라켓처럼 볼 궤적이 낮게 형성됩니다.
11시와 1시 부근에 각각 3g 씩 총 6g을 증량했기 때문에 실제 포핸드 스트로크를 구사하면 테니스 공이 코트에 바운드되고 스핀이 더 가중되면서 상대방이 받기 부담스러운 묵직한 볼이 구사됩니다. 야구로 비유를 하자면 오승환 선수의 돌직구처럼 말이죠.
상대방은 평범한 스트로크라고 생각하고 여유 있게 준비를 하지만 실제 상대방 플레이어의 라켓면에 공이 맞으면 살짝 임팩트가 흔들리고 밀리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바로 이 맛에 튜닝을 하는 것이고 무거운 라켓을 사용하는 것이죠.
이번 프로스태프97 라켓은 윌슨측의 내용으로는 그라파이트와 아라미드가 결합되어 더 좋은 안정성과 타구감을 선사한다고 안내를 하고 있는데 실제로 예전 헤드의 명기 프레스티지처럼 테니스 공이 제대로 임팩트되면 홀드감이 정말 우수합니다. 이전 프로스태프97 라켓은 홀드감이 부족하고 바볼랏 라켓처럼 임팩트 시 볼이 바로 튀어 나가는 느낌을 받았는데 살짝 부드러워지면서 컨트롤도 좋아져서 라켓을 정말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라도 이제 테린이를 벗어나려고 몸부림치는 동호인이라면 정확한 컨트롤과 안정감을 가진 윌슨 프로스태프97을 한번 사용해보셔도 상당한 만족감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유튜브에 "하늘쌤" 영상을 보시면 프로스태프97에 대한 시타 후기와 칭찬 영상이 있으니 한번 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My 테니스 > 라켓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윌슨 프로스태프 RF97 V13 반발력은 스트로크 스타일에 따라 다르다!! (0) | 2022.07.13 |
---|---|
하드히터의 요넥스 VCORE PRO 97 HD 적정 텐션은? (0) | 2020.02.25 |
윌슨 프로스태프 - RF 97 레이버컵 레드 한정판 라켓 판매 ( 3 그립 ) (4) | 2020.02.21 |
요넥스 테니스 라켓 - 브이코어 97 HD 그리고 테니스에 대한 소회 (0) | 2020.02.07 |
헤드 테니스라켓 - 2020년형 프레스티지 스펙에 대해 알아보자!! (2) | 2019.1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