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창궐 이후 2년 동안 테니스를 안 쳤습니다. 그렇게 좋아했던 테니스인데 갑자기 테니스가 싫어진 이유는 입스(?)라는 정신적인 대미지가 와서 서브 토스를 전혀 할 수가 없어서 테니스가 싫어졌습니다. 테니스 동호인이 무슨 입스냐? 하시겠지만 유튜브에 테니스 입스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해 보시면 코치님 중에 자기 경험담을 솔직하게 고백한 영상도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번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아무튼 오늘은 다시 요즘 테니스를 열심히 치기 시작했고, 덕분에 윌슨 프로스태프 RF97 V13 라켓을 구입 후 시타한 내용에 대해 작성해 볼까 합니다. 테니스를 다시 하면서 조금 더 묵직한 포핸드/백핸드 스트로크를 구사하기 위해 알아보던 중 최종 결론은 프로스태프 RF97이었습니다. 다른 동호인 분들의 시타기를 찾아보던 중 과거 버전의 윌슨 프로스태프 RF97 V11.5 또는 V12 랑 비교했을 때 반발력이 좋지 않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습니다.
" 윌슨 프로스태프 RF97 V13은 반발력은 플레이어의 스트로크 타법에 따라 다르다!! "
| 윌슨 프로스태프 RF97 V13 첫 스트링 텐션 세팅
예전에 포스팅에도 제 포핸드/백핸드 스트로크 영상을 올린 적도 있었는데요. 저는 플랫성으로 라켓면을 두껍게 임팩트하면서 라켓을 밀면서 감아치는 스타일입니다. 선수들과 동일한 파워 있는 스트로크를 갖기 위해 5년 동안 테니스 레슨을 배우면서 정말 노력 엄청 많이 해서 얻은 결과물입니다.
RF97 V13을 첫 구입하고 텐션 세팅은 메인 62 / 크로스 62, 스트링은 요넥스의 레브라는 폴리 스트링입니다. 제이의 테니스 퀘스트 단골매장에서 대표님이 추천해 준 스트링인데 이제는 스트링에 덜 민감한 부분도 있고, 굳이 각이 살아있는 폴리 스트링을 사용하지 않아도 스핀은 원하면 얼마든지 만들어 구사할 수 있는 스트로크를 가지고 있어서 원형 타입의 폴리 스트링을 선호합니다.
| 플랫성 포핸드를 구사하는 플레이어는 반발력이 어떻게 느껴질까?
스트링 텐션 62 X 62 ( 폴리 스트링 )으로 라켓에 세팅하고 플랫성으로 강하게 스트로크를 구사하면 기존 버전과 동일하게 반발력이 좋은 스트로크가 구사됩니다. 오히려 윌슨에서 홍보하는 BRAID 45 기술이 새롭게 접목되면서 안정성이 더 향상되고 볼 포켓팅이 향상되었다고 하는데 예전 헤드의 프레스티지 라켓과 동일하게 스위트 스폿에 제대로 임팩트되면 쫀득한 손맛과 함께 살짝 공이 머물다 뻗어져 나가는 느낌이 일품입니다.
" 윌슨 프로스태프 RF97 V13이 잘 어울리는 플레이어 스타일 "
이스턴 그립의 얇은 그립으로 패더러처럼 라켓을 앞으로 던지면서 치는 스타일
탑스핀 성의 감아치는 타법보다는 플랫성으로 공을 밀어 치는 스타일
라켓을 채찍처럼 던지듯이 스트로크를 구사할 줄 아는 플레이어
저의 같은 경우는 텐션을 62로 작업했음에도 불구하고 강하게 RF97 V13으로 스트로크를 구사하면 볼이 엔드라인 밖으로 1 ~ 3cm씩 나가는 경우가 생겨 텐션을 아래와 같이 +5 정도 올렸습니다.
| 반발력이 좋지 않다고 느낄 수 있는 플레이어는?
반발력이 좋지 않다고, 즉 테니스 공이 라켓에 임팩트 시, 바로 튕겨져 나가지 않고 볼 포켓팅이 좋아 살짝 머물다가 나가는 듯한 느낌을 싫어하는 플레이어라면 반발력이 좋지 않아 공이 왜 이렇게 안 나가? 하는 느낌을 가질 수 있습니다. 뭐 예를 들어 바볼랏의 퓨어 드라이브 또는 퓨어 에어로, 퓨어 스트라이크처럼 바볼랏 라켓처럼 공이 임팩트되면 바로 튕겨져 나가는 플레이어 본인의 근력보다 라켓 자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이 더 좋은 라켓을 선호하시는 플레이어는 해당 라켓이 맞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스위트 스폿에 공이 제대로 맞았을 때 테니스 공이 살짝 머물다가 제가 라켓을 채찍처럼 뻗어주는 순간 테니스 공이 폭탄처럼 " 빵~~ " 하고 터지는 느낌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임팩트 순간에 느껴지는 그 손맛, 이번 스트로크는 제대로 걸렸다 하는 느낌 말이죠. 마치 전위에 서 있는 상대편 플레이어가 발리를 해도 라켓을 뚫어버릴 수 있을 듯한 느낌 말입니다.
| 그래도 프로스태프 RF97은 버거운 라켓은 맞다!!
프로스태프 RF97은 스트링 작업 시, 실제 무게가 360g 정도라서 동호인이나 근력이 부족한 플레이어가 사용하기에는 버거운 라켓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라켓을 던지듯이 라켓 자체의 무게를 활용해서 스트로크를 구사하는 스타일이지만 복식 경기에서 타이트한 게임을 2 ~ 3게임 정도 하면 발리 또는 스매싱, 서브 리턴 상황에서 이전과 다르게 무겁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그래서 프로스태프 RF97 하나, 305g 헤드 익스트림 투어 하나 이렇게 번갈아가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실 윌슨 프로스태프 RF97은 올 블랙의 고급스러운 느낌이 정말 좋은데, 이번에 구입한 플래티넘 버전은 실버라서 사진상으로는 촌스럽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보니 도색 마감이 잘되어 있어 상당히 고급스럽습니다.
올 블랙 버전의 단점인 페인트가 벗겨지면 라켓 프레임의 속살(?) 흰색 프레임이 보이는 것이 개인적으로 너무 싫었는데 실버 색상은 그런 단점은 없는 것 같아 좋습니다. 조금 더 사용하다가 RF97 V13을 한 자루 더 영입해 볼까? 하는 고민도 살짝 하고 있습니다^^
그럼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까지이며, 다음에는 테니스 인생 처음으로 18만 원 주고 구입한 가장 비싼 테니스화 아식스 조코비치 윔블던 버전 착화 느낌에 대해 한번 작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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