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코로나고 뭐고 토요일은 미세먼지 때문에 날씨가 하루 종일 뿌옇게 보였던 날씨가 화창하게 개어서 바람을 쐬러 교외로 나갔습니다. 양평에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 갑자기 옥천냉면이 생각나서 무작정 옥천냉면 본점으로 향했습니다. 1년 전에 양평에 더 그림 구경 갔다가 우연히 지나던 길에 들려서 먹었는데 솔직히 냉면보다 고기완자가 더 맛있어서 막걸리 한잔이 생각나던 딱 그 맛이었습니다.
양평 더 그림에 도착하니 의외로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많이들 오셨더라고요. 더 그림에 입장하려면 성인 기준 1인당 7,000 원이라는 금액을 지불해야 하는데 다행히 음료 포함 가격이라 비싸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북한강 주변의 경치 좋은 유명 카페에 가면 아메리카노가 보통 6,000 ~ 7,000 원 정도 하니까 잘 정돈된 정원도 구경하고 커피도 한잔 한다고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가격이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실내 식물원이 있었는데요. 겨울 동안 메말라있던 땅만 보다가 꽃을 보니 마음이 풍요로워졌습니다. 아직 3월 초순이고 경칩이 지나 개구리가 나왔을지는 모르겠지만 꽃을 보기에는 아직 이른 시기인데 이렇게라도 나무와 꽃을 보니 마음이 한결 좋습니다.
더 그림에 가기 전에 사실 고민을 좀 했었는데 겨울인데 뭐가 볼 게 있을까? 하고 갔지만 다행히 이렇게 실내 식물원이 잘 꾸며져 있어 힐링하고 올 수 있었습니다. 조그마하게 꾸며진 식물원 구경을 마치고 밖을 나와서 걷기 시작했습니다.
유명한 TV 드라마의 단골 촬영 장소로 많이 나왔다고 하던데 돌아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누가 이렇게 내 집의 정원을 가꿔주는 사람만 있으면 정말 내 집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넓은 정원에서 주말마다 고기 파티도 하고 따사로운 햇살 받으면서 산책도 하고 밖에서 책도 읽고 참 영화의 한 장면 같이 살고 싶으나 현실은 그렇지가 않죠^^
카페에 들려 스타벅스 원두로 내린 아메리카노 2잔을 들고 실내로 들어갔습니다. 3월 초순이라 그래도 아직 쌀쌀한 바람이 불기에 자칫 감기라도 걸리면 코로나로 오해받기 십상이니 이럴때는 정말 몸조심해야지요^^
1년 만에 다시 찾아간 더 그림인데 겨울에도 잘 가꾸어진 정원이 있어 바람 쐬러 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바깥쪽 정원에 조화를 심어 놓았는데 무심코 아무 생각 없이 꽃 이쁘다 생각했는데 사진을 찍고 나서 보니 3월 초순에 꽃이 바깥에서 피는가? 하는 생각에 만져보니 역시나 조화였습니다.
그래도 봄기운을 만끽하고 돌아올 수 있어서 코로나로 어수선한 지금 그나마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얼른 코로나도 진정이 되고 일상생활이 가능할 그 날이 빨리 오기를 바라면서 혹시나 주말에 햇살이 좋을 때 양평의 더 그림 한번 다녀오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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