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 두 번째 이야기는 " 제주 에코랜드 "입니다. 예전에 우리 첫째랑 가족여행 갔었던 곳 중에서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 곳이라서 다시 한번 재방문을 했습니다. 제주 2박 3일 여행코스 동선상으로는 제주도 내륙으로 들어가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운전해야 할 거리가 늘어나는 단점이 있지만 그 단점을 상쇄할 만한 이쁜 곳입니다.
에코랜드는 유료 입장권을 구매해야 방문이 가능한 곳입니다. 이용요금과 계절별 이용시간이 상이한 부분이 있으니 방문하실 계획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아래 정보를 꼭 확인 후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이용시간 *
11월 ~ 2월 : 첫차 08:30 / 막차 16:30
3월 ~ 10월 : 첫차 08:30 / 막차 18:00
* 이용요금 *
성인 1인 기준 : 14,000 원 / 단체 12,000 원
청소년 ( 만 13세 ~ 18세 ) : 12,000 원 / 단체 10,000 원
어린이 ( 36개월 ~ 만 12세 ) : 10,000 원 / 8,000 원
( 단체의 경우 20인 이상 동시 입장 조건 )
에코랜드에서는 기차를 타고 메인역을 기준으로 총 5개 역을 돌아다니면서 산책을 할 수 있습니다. 규모가 엄청 커서 성인 기준으로 천천히 산책을 즐기시려면 2시간 정도는 여유시간을 잡고 구경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기차역 정보는 아래와 같습니다.
메인역(출발) - 에코브리지 역 - 레이크사이드 역 - 피크닉가든 역 - 라벤더, 그린티&로즈가든 역 - 메인 역(종착)
( 기차는 일정한 간격으로 8~10분 계속 운행됩니다 )
에코브리지 역에서 내려서 천천히 수변산책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습니다. 제주의 마지막 늦가을의 햇살과 푸르고 단풍이 군데군데 져서 빨간 단풍잎을 보면서 마음의 힐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에코랜드는 봄, 여름, 가을 3계절에 오면 정말 이쁜 곳입니다. 저는 초겨울과 가을에만 방문해 봤지만, 기회가 된다면 우리 둘째딸을 데리고 벚꽃이 만개한 봄에 다시 한번 찾아와보고 싶습니다. 멀리 푸르른 잔디와 갈대를 보고 있으니 감탄이 연속으로 터져나왔습니다.
마치 유럽에 온 곳 같은 착각이 드는 여기도 역시 수변산책길입니다. 멀리 보이는 유럽스러운 건물은 실제 유심히 보면 사용하지 않는 텅빈 건물입니다. 좀 으스스하다는 생각도 들지만 호수와 잘 어울어지는 모습이 너무 이쁩니다.
그렇게 수변산책길을 걸어서 끝자락에 도달하면 하트모양의 조형물도 있고요, 연인들끼리 또 가족들과 함께 사진찍기 너무 좋은 하트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저희는 누가 찍어줄 사람도 없고 해서 덩그러니 조형물만 촬영했습니다.
하트 조형물을 지나 디스커버리존쪽으로 향하다보면 풍차도 보이고, 두번째 역인 레이크사이드역에 가까워집니다. 11월 초에 찾아간 제주도라 아직 날씨도 따듯하고해서 가족단위로 많이들 찾아오셨습니다.
레이크사이드역 건너편으로 가면 에코로드라는 억새길 초입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정말 가을이 무르익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억새가 너무 멋있게 자라서 있었습니다. 군데군데 억새 안쪽으로 사진을 찍을 곳도 많아서 정말 에코랜드에서는 아무곳에서나 카메라를 들이밀어도 이쁘게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에코로드 안쪽으로 숲실로 들어서서 나름 조명을 활용해서 색다른 구도로 사진을 촬영해 보았는데 역시나 이상합니다. 정말 사진 잘 찍는 분들보면 너무 부러워요. 한때 첫째 태어나고 DSLR 열풍이 불어서 단렌즈까지 구입해서 첫째 사진을 많이 찍어주고 했는데 이제는 스마트폰 카메라도 너무 기능이 좋아져서 스마트폰 촬영물이 이 정도 수준까지 촬영이 가능하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숲길을 따라 걸을 때 가장 좋았던 점은 흙을 밟고 걸을 수 있어서였습니다. 도심에서 주로 생활하는 요즘 사람들이 흙을 밟을 기회가 거의 없는데 황토색의 붉은 흙을 밝고 걸으니 더욱 감성이 샘솟는 느낌이었습니다.
에코로드 끝자락에는 이렇게 핑크뮬리도 심어 놓아서 분홍빛의 핑크뮬리를 보면서 연애감정이 더욱 샘솟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제주도 여행코스에 핑크뮬리가 많이 피어 있다는 Hot 코스도 잡아 놓았는데 가보지를 못해서 에코랜드 핑크뮬리로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핑크뮬리 절정기가 아니어서 그런지 핑크색이 옅어져서 아쉬움은 남았습니다.
그렇게 에코로드를 산책하고 피크닉가든역에서 기차를 타기 위해 기다렸습니다. 에코랜드가 30만평을 자랑하는 규모이기 때문에 어른들도 걸어서 산책하기에는 쉬운 코스는 아닙니다. 중간에 곶자왈 원시림 산책길도 짧게 나마 걸었는데 체력이 슬슬 바닥나기 시작해서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이제 마지막역인 라벤더, 그린티&로즈가든 역에서 내려 마지막 산책을 했습니다. 라벤더 꽂을 심어 놓은 농장인데 아쉽게 지금은 꽃이 피는 계절이 아니어서 꽃을 볼 수는 없었습니다.
꽃이 만발한 계절인 5월에 방문했었으면 정말 너무 이뻤을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이제는 늦 가을이라 허허벌판 아무곳도 볼 것이 없어서 황량해진 벌판을 보면서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그래도 넓은 초원을 보면서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아쉬운대로 괜찮았습니다.
그렇게 에코랜드를 1시간 30분 ~ 2시간 정도 구석구석 산책을 하고 돌아다녔습니다. 이쁘게 잘 가꾸어진 정원과 나무들을 보면서 힐링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제주 여행은 2박 3일 동안 제주의 아름다운 곳을 모두 볼 수 없기에 일정을 계획하실 때 여유롭게 일정을 계획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에코랜드 방문 후 다음 코스 이동을 위해 출발할 때 체력이 너무 힘들어 차안에서 10분 가량 눈을 붙이고 다음 코스인 성산일출봉으로 향했습니다. 다음 포스팅때 말씀드리겠지만 성산일출봉에서 또 체력적으로 무리를 해서 일정에 차질이 생긴 에피소드도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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